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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보도자료
일자 2022.04.19
제목 경남 양산 방치된 사모예드 가족 10마리 구조
피부병에 고통받는 방치견 모두 구조
가정 분양 과연 괜찮은가?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이하 ‘위액트’)는 지난 4월 14일 22시경 경남 양산 소재 가정집에 특정 견종의 개들이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에 감염된 채로 방치되어 있다는 긴급 제보를 받았다. 위액트는 제보 속 개들의 상태를 보자마자 사진만 봐도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에 당장 개들을 구조하고자 15일 이른 새벽부터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도착한 현장에는 보호자의 부재 속 사모예드 종의 성견 3마리와 자견 7마리가 심각한 피부병과 영양 결핍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개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물과 사료는 없었고 집안 전체는 오물투성이로 가득한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피부병에 감염된 채 방치된 개들의 모습(왼쪽)과 피부병으로 인해 털이 다 빠지고 몹시 마른 자견(오른쪽).


  위액트 크루들을 맞이한 개들은 풍성한 털을 대신하여 하루하루 지독한 가려움과 고통으로 몸부림친 흔적으로 피딱지 가득한 새빨간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마치 벌거숭이를 연상케 했다. 개들은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기를 반복하였고 몸을 털 때마다 각질이 우수수 떨어졌다. 또한 10kg은 족히 나가야 할 자견들은 모두 5kg 이하였으며 그중에서 제일 작고 마른 개는 고작 2.2kg밖에 나가지 않아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에 처해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개들의 상태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처참한 상황임에도 피부병에 대한 진료를 받기는커녕 기본적인 접종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소유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유주는 가정 분양을 목적으로 개들의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았고 모견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유주는 무허가로 동물을 판매한 정황이 있으며 앞서 태어난 자견들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보아 불법적인 동물 판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당 견종 반려인들 커뮤니티 내에서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는 제보들이 잇달아 소유주의 불법 가정 분양과 관련하여 위액트에서 사실 확인 중이다. 위액트는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밝힌 소유주로부터 피부병 치료가 시급한 10마리를 모두 구조하였고, 현재 위액트 협력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 후 치료 중이다.

       

위액트 연계 병원에서 피부병 치료받는 성견(왼쪽)과 자견(오른쪽)의 모습.


  유행하는 인기 견종을 판매하기 위해 평생을 빛조차 못 보며 좁은 공간에 갇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번식장의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펫숍 소비를 지양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한 실정이다. 펫숍 분양과 가정 분양, 단어만 다를 뿐 결국 무분별한 번식이 행해지는 환경이 동일하다면 가정 분양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에 동물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 동물을 생산하여 판매할 경우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며 이는 횟수와 무관하다. 다만, 이제는 허가받으면 불법이 아니라는 단편적 사고에서 벗어나 가정 분양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이중성에 착안하여 해당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펫숍보다 동물 복지적인 환경에서 사육되며 자연적으로 번식한 개들을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가정 분양은 허가받지 않은 판매라는 문제도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동물 학대 문제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위액트가 구조 현장에서 마주한 개들의 모습은 그들에게 개는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가 아닌 그저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부모견에 대해 무감각한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올바르고 건강한 입양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문의는 hello@weactkorea.org로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