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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조후기
일자 2023.06.15
제목 남양주 번식장 마을_ 5월의 구조


21년 284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던 남양주 대규모 번식장의 모습



‘변하지 않은 번식견들의 삶’

뜬장의 창살로 퉁퉁 부은 발, 음식물 쓰레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끊임없이 출산을 해야 하는 번식견들의 고통은 그들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던 7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문과 같은 성적 학대와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기는 더러운 사육장 안에서 번식 모견과 부견들은 생식기능을 잃을 때까지 인간의 추악한 탐욕에 의해 이용당합니다. 펫샵의 깨끗한 유리장에 전시되는 자견들은 세상과는 단절되어 지옥 같은 생을 견뎌내는 번식견들의 자견입니다.





버려진 번식장에서 발견된 개의 백골 사체








‘버려진 번식장, 없어진 사체와 개들’

위액트는 남양주의 한 번식장에서 284마리의 개들을 구조한 뒤 2년 만인 올해, 다시 남양주를 찾았습니다. 한 마리 개의 사체와 다섯 마리의 개들이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두 시간여 만에 찾은 일패동의 버려진 번식장에는 짧은 시간 사이에 3마리의 개들은 사라지고 두 마리의 개들만 남아있었습니다. 중요한 학대의 증거물인 뜬장 안의 사체도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수년간 번식장으로 운영되어 생활 폐기물과 각종 약물이 난무하는 현장에서는 백골의 사체 또한 발견했습니다. 위액트는 뜬장 안에서 육안으로도 슬개골 탈구가 확인되는 심각한 건강 상태의 두 마리의 개들을 긴급 구조했습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개들에게서는 심장사상충이 발견되었습니다.





제보 후 두시간 여 만에 사라진 개와 사체



‘허울뿐인 남양주 동물복지팀’

위액트는 현장에 도착하기 전 개들을 이동시키고 현장의 사체를 번식 업자가 처리하도록 도운 사람들이 남양주 동물복지팀이라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학대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사체를 학대자가 직접 처리하도록 방관한 남양주 동물복지팀은 사라진 개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민원인에게 고함을 치고 위액트와 협업을 위한 협상의 자리에서 자신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등 이해하지 못할 궤변을 늘어놓으며 사건의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곽이 드러난 남양주 번식견 마을’

위액트는 사라진 3마리의 개를 찾기 위해 마을 이곳저곳을 수색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십 마리 개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한 비닐하우스를 발견했습니다. 구면이었던 낡은 비닐하우스는 지난 22년 타단체에서 구조를 진행했던 곳이었습니다. 단체에서 뜬장을 철거하려 하자 남양주 동물복지팀에서 직접 자처해 업장 정리 모니터링을 맡기로 한 후 업무를 이행하지 않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번식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위액트는 남양주 이패동, 일패동, 삼패동 일대에서 반복되는 번식업의 굴레를 근절하기 위해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액트가 2021년 284마리의 개를 구조한 뒤 뜬장 철거를 진행했던 업장의 주소지를 찾아가 소유주가 번식업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는지 확인 조처했습니다.








‘최후의 발악, 한밤중의 술래잡기’

위액트의 움직임을 눈치챈 번식업자는 개들을 밤중에 차량으로 개들을 이동하려다 활동가에게 발각되었고 급히 숨긴 개들은 번식업장 뒷 공터, 옆집 마당, 집안 등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번식업자는 소유권을 포기했고 위액트는 KK9과 함께 번식업자가 소유한 모든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더 이상 개가 없다는 번식업자의 말과 상반되게 3시간 여 동안 진행된 구조 도중 개들은 곳곳에서 계속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한 마리라도 남겨 이윤을 취하려는 추악한 번식업자의 방해 속에서 31마리의 개들이 구조되었습니다. 위액트와 KK9는 바로 다음날 빗속에서 뜬장들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참담한 환경의 또 다른 번식장’

위액트는 뜬장을 철거하던 날 멀지 않은 곳에 또다른 번식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찾아간 현장은 암, 수 한 쌍을 같은 뜬장 안에 넣어 사육하는 소규모 번식장으로 보였습니다. 수용 개체수를 초과한 번식장에서 몇 마리씩 암, 수를 데려와 새끼를 낳으면 다시 돌려보내는 하청 업체로 추정되는 소규모의 번식장에서 위액트와 KK9는 번식견 18마리의 소유권을 가까스로 포기 받았습니다.






‘되찾은 개들과 돌아오지 못한 개들’

위액트는 처음 구조를 진행했던 버려진 번식장의 개들의 소유주를 찾았다는 동물복지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체를 포함한 총 여섯 마리의 개 중 네 마리는 모두 찾아 구조할 수 있었지만 사모예드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동물보호법은 그 이름이 무색할 만큼 동물 보호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처벌하지 못한 소유주와 돌아오지 못한 사모예드. 전쟁터의 폐허 같은 곳에서 사육되어도 소유주의 허락 없이는 구조할 수 없는 개들. 불법 번식장으로 한차례 고발 받았음에도 버젓이 같은 곳에서 영업을 시작하는 번식업자들. 위액트가 남양주 번식장 마을에서 마주한 번식장들은 모두 끔찍한 학대의 현장이었습니다.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모예드와 알비노 생산을 위한 열성 교배로 인해

시력과 청력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보더콜리




한쪽 눈을 잃고도 번식 모견으로 이용되어 온 푸들과

발정제 투약으로 손만 닿아도 발기하는 장모 치와와



‘동물이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받지 않는 세상을 향해’

인간의 손에 기꺼이 순응하는 개들은 모두 그들의 방식대로 지각하고 느끼는 인간과 다를 것 없는 존재입니다. 모진 학대 속에서도 개들은 주어진 생을 아무런 불평 없이 살아갑니다. 탐욕의 병패에 물든 번식업자의 손아귀에서 번식 모견들은 생산 기능이 다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산고의 고통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발정제 투약으로 부견들은 손만 대어도 발기해 생식기가 괴사해도 당연하다는 듯 폭력적인 삶을 견뎌냅니다. 합법 번식장의 환경도 불법 번식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명을 이용해 이윤을 취하는 번식장과 경매장, 펫샵 안에서 동물들은 가격표가 붙은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위액트는 번식장에서 목숨을 잃는, 목숨을 부지하는 무수한 생명들을 대신해 그들의 권리를 되찾으려 합니다. 단체로서도 감당하기 힘겨운 번식장의 철폐를 위해서는 많은 시민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