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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보도자료
일자 2022.07.19
제목 위액트, 복날 맞이 개 도살 현장을 습격하다
  "복날, 몸보신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몸보신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잔인한 도살 행위

 초복을 맞아 몸보신이라는 이유로 비윤리적인 개 도살 행위 이루어져
 위액트 활동가 개 도살 현장 직접 목격, 도살자 및 함께 있던 지인들은 죄의식 못느껴
 도살 현장 인근에서 마주한 개장수 트럭 뜬 장 속 개 세마리 모두 구조
 보양식을 섭취하여 몸보신하는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 마음 보신하는 문화 기대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이하 ‘위액트’)는 초복을 이틀 앞둔 지난 7월 14일 전북 정읍에서 초복을 맞아 개를 도살하여 먹겠다는 이웃의 말을 들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지에서 확인한 살아있는 세 마리의 개들.



  제보에 따르면 초복을 앞두고 마을 사람들 간 개고기를 먹자는 이야기가 오갔고, 한 남자가 "개를 잡을 예정이니 와서 먹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제보자는 이 남성이 이전에도 간간이 개를 데려와 직접 도살 후 먹기도 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위액트는 7월 16일, 초복 몸보신이라는 명목하에 대낮부터 이루어질 개 도살 행위를 막기 위해 새벽 2시경 전북 정읍으로 향했다. 새벽 5시경 현장에 도착하여 제보받은 세 마리의 개가 모두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제보 받은 주소 근처에 주차하여 계속해서 집을 예의 주시했다.




개 도살 현장 모습(왼쪽)과 도살을 위해 개를 목 매달았던 기둥. 개가 발버둥 친 흔적이 남아있다.(오른쪽)


  오전 9시 30분경, 개의 소유주가 밭일을 하러 집을 비운 사이 개들이 아직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집 가까이 다가간 활동가들은 한 마리의 개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활동가들은 급히 밭으로 향했고, 이미 도살되어 물 속에 담긴 개 사체 1구와 개를 전봇대에 목 매달고 토치로 털을 태운 모습, 죽은 개의 목을 자르고 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도살자 및 함께 있던 지인들은 추궁하자 "너구리를 잡고 있었다"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위액트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정읍시청 담당자도 현장을 찾았다. 뒤늦게 도살자는 개를 죽인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도살자의 집에 남아 있던 두 마리의 개들은 정읍시청의 도움을 받아 소유권을 포기 받고 구조할 수 있었다.

  동물 학대 등의 금지 조항을 담고 있는 동물보호법 제8조 제1항 제1호와 제2호에 따르면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와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액트는 도살자 소유의 개 한 마리와 지인이 데리고 온 개 한 마리, 총 두 마리의 개를 도살 행위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번 사건을 동물 학대로 규정하고, 사체와 사진 등 현장에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정읍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미 도살된 개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모습(왼쪽)과 추모하는 모습(오른쪽).



  한여름 파릇파릇한 시골 풍경과 달리 초복의 끔찍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살된 아이들 장례를 위해 사체를 수습하던 중 “개삽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개장수 트럭을 마주했다. 위액트 활동가가 달리는 트럭에 맨몸을 던져 매달리고, 자동차로 길을 막아서고 나서야 비로소 트럭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트럭에 매달렸던 위액트 활동가는 달리는 트럭에서 떨어지며 어깨와 다리를 다쳐 외상을 입었지만 이와 관련하여 민형사상 어떠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는 대신 뜬 장을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는 개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로써 도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개의 허무한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트럭의 뜬 장 속에는 개 세 마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으며, 개를 잡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올무도 함께 발견됐다. 개장수가 트럭에 실려있는 개들을 도살장으로 팔려는 것으로 추정되어 이 또한 현장에서 소유권 포기를 받았으며, 이후 고물상으로 이동하여 더 이상 개장사를 하지 못하도록 뜬 장을 없앨 수 있었다. 위액트로 인계된 총 다섯 마리의 개들은 서울 시내의 위액트 협력 병원으로 이동하여 기본적인 검진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개장수 트럭 속 개들 확인하는 모습(왼쪽)과 불법 뜬장을 부시는 모습(오른쪽).



  1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삼복.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삼복이라고 하며, 복날에는 '그해의 더위를 물리친다.' 하여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해 몸보신 음식들을 찾는다. 이처럼 몸보신이라는 명목하에 매년 복날을 앞두고 수 많은 개가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대량 도살되어 나간다. 지금도 어딘가에선 오로지 금전적 이윤을 목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물과 사료의 존재조차 모른 채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도살을 기다리는 수 많은 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몸보신이라는 단어 이면에는 무고한 생명들이 무참히 희생된다는 점을 인지하길 바라며, 보양식을 섭취함으로써 몸보신하는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 마음 보신하는 시대가 도래되기를 바란다.


*문의는 hello@weactkorea.org로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