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배경
2023년 11월 말, 육견협회는 개식용 종식 반대 시위의 ‘도구’로 개 100여 마리를 사용했고, 급기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 도로에 11마리의 개를 뜰망채로 유기하였습니다. 생명을 도구로 쓴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유기했음에도 돌연 소유권을 주장하는 육견협회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위액트는 동료 단체들과 세종시위탁보호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한 아이들의 모습은 시위 현장보다 더 참담했습니다. 유기된 날로부터 장장 5일 간 몸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 비좁은 뜰망에 갇힌 채 물도 밥도 없이 추운 날씨를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맨바닥에는 오물이 흥건했고 목적을 알 수 없는 불필요한 마취까지 자행해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도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위액트와 동료 단체는 긴급 구조를 결정했고, 11마리의 아이 중 위액트는 #위액트자유 와 #위액트태양 두 아이를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성격
40kg의 몸에 갇힌 4kg 쁘띠 소형견의 영혼♡
자유는 친구들에 비해 덩치는 크지만, 처음 보는 물건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는 겁 많고 소심한 자이언트 베이비랍니다. 특히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세심한 교육과 돌봄의 손길이 필요해요. 자유의 차밍 포인트는 자신이 작디작은 소형견이라 생각하여 하는 행동과 애교들이에요. 자유가 쪼끄만 척을 할 때는 자유가 무안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쳐주세요.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편이지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햇살처럼 쑥쑥 흡수한 뒤 이윽고 활짝 발아하는 연둣빛 새싹 같은 아이랍니다. :D


사람과의 친화력
자유는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은 사람과의 기억은 소중히 해요.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 호기심 섞인 인사를 건네며 아는 체도 한답니다. 낯선 외부인과의 대면은 피하는 편이고, 아는 사람의 터치도 아직은 썩 달가워하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서서히 친해지는 뭉근한 자유식 친화력도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개들과의 사회성
자유는 작은 아이들이 몸을 쓰듯 귀여운 동작을 많이 하는데, 몸이 작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의도와 달리 상대적으로 역동적이고 격한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요. 또한 몸집이 큰 친구보다는 몸집이 작은 중, 소형견 친구를 더 좋아한답니다. 중, 대형견 친구를 만나서 겁이 나면 경계하는 몸동작을 취하거나 웡웡 짖기도 해요.


활동량
산책 교육을 하는 중인데 오래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므로 하루 1회 정도의 산책이 적당합니다. 밖에서 나는 큰 소음을 싫어하고, 트럭처럼 커다란 외부 물체의 움직임과 소리에 대한 겁이 많아요.


교육이 필요한 부분
실외 배변을 선호하지만, 실내에서 배변할 때는 잠자리나 쉬는 공간에 실수하는 편이라 교육이 필요합니다. 켄넬에 들어가는 건 문제 없지만 내부에 오래 머물러 본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 크고 작은 생활 소음과 새로운 물체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건강 특이사항
곰팡이성 피부질환 완화를 위해 약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고관절에 통증이 있어 체중 유지에 신경 쓰고 있고 정자세로 서는 연습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술과 재활 등의 보다 적극적인 의학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적인 가족
자유는 오랜 시간동안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채 제대로 된 영양가를 갖춘 식사를 하지 못했으므로, 자유의 컨디션과 건강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가족이길 희망합니다. 체구가 작지 않은 편이므로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보유한 집에 살면 좋겠으며, 무엇보다 자유의 크고 유쾌한 움직임을 잘 받아주며 놀아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자유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10kg 이하의 작은 동거견이 있어도 괜찮지만, 다소 격하게 노는 편이라 외동으로 지내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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