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덫에 걸려 떠돌던 아이. 현장에서 만난 아이의 작은 다리에는 녹슬고 날카로운 큰 덫이 단단히 걸려 있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아이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위험한 거리에 나와 힘겹게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임신과 출산 흔적이 몸에 남아 있었고, 작아진 목줄은 피부를 깊게 파고들어 아이가 겪어온 고된 삶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여러 차례 포획을 시도했지만, 경계심이 강한 아이는 멀리 도망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위액트 급히 남양주로 달려가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참담한 현장에서 우리는 그 아이를 구해냈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하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