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배경
화마가 집어삼켜 매캐한 냄새와 새카만 잿더미만이 남은 울진. 위액트는 까맣게 변해버린 집과 모든 것을 잃고 생명을 삼켜버리는 화염 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하나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3일간 두 차례의 울진 방문으로, 총 30마리의 아이들을 구조했습니다. 위액트의 품에 안기게 된 30마리의 #울진산불구조견 중 19마리는 생명이 위협을 받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주신 울진 시보호소에서 데려온 아이들입니다. 순식간에 불길은 울진 시보호소 근처까지 번져 아이들을 산불로부터 지키고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였지만, 덩치가 큰 개들은 모두 좁은 캔넬 속에서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밖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아 털 사이에 끼어있던 죽은 진드기 사체도 떼어주지 못하고 켈넬 구석에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이입니다. 가까스로 산불은 피했지만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입양 순위에 밀려 안락사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았던 보리스를 위액트의 품으로 안게 되었습니다.


성격
처음 더홈에 왔던 보리스는 사람과 눈 마주침은 고사하고 사람이 견사 앞을 지나가고 청소하러 견사 안에 들어가기만 해도 켄넬 구석 구석에 #위액트로잘린 과 함께 숨어서 으르르 소리를 내던 아이였습니다. 겁쟁이와의 조합으로 더 숨기만 하는 것 같아 둘을 분리했고, 분리하니 불안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활발한 친구와 합사하면서 점점 사람에게 다가오는 법을 눈으로 배우고 있었고, 그렇게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지금은 손길을 너무 잘 받아들여 줍니다. 보리스는 어떤 큰 트레이닝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보고 배우는 점이 빠르게 학습되는 아이입니다.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거든요! 보리스는 아직 바깥세상이 무서워요. 산책할 때 자동차나 자전거, 오토바이와 같은 빠르게 움직이는 동체를 볼 때면 긴장되지만 임보 엄마가 보리스의 몸을 가려주면 임보 엄마를 믿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곤 해요. 현재 모든 터치는 가능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손길은 싫어요. 천천히 다가와 준다면 사람의 손길을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어요! 보리스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보리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사람과의 친화력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고 제일 싫은 게 사람이어서 시보 호소에서 입질이 너무 심해 안락사 순위에 있던 보리스는 더홈은 물론 임시보호처에서도 입질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특히 똑똑한 보리스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단번에 알아보는 멋진 눈과 마음을 가졌어요. 성별을 불문하고 보리스를 사랑해 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낯선 사람에게도 잘 안겨있어요. 임보 아빠와 함께 잠을 자기도 합니다. 아기와 친밀하게 지내본 적은 없지만, 임보 엄마와 아빠에게 마음을 금방 열었던 것처럼 아기에게도 멋진 형아/누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들과의 사회성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다만 보리스가 신나면 앞발을 올려들고 내려찍는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해서 그걸 싫어하는 친구들과 우당탕 놀 때가 있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여러 친구와 함께 운동장을 가고 놀 때도 특별한 거부반응, 흥분 없이 잘 지냅니다. 특히 마음 맞는 친구와는 매우 친밀도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개를 좋아하는 동거견이 있으면 보리스가 많이 의지할 거 같습니다.


고양이와 사회성
고양이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활동량
실내에서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고 낑낑거려서 방광염 약도 먹였었는데 운동장으로 내보내니 약이 무색하게 너무 시원하게 배변 활동을 했어요. 하루 2~3번 이상 실외 배변을 위한 산책이 필요해요. 웅크리고 견사 안에만 있던 시기와, 뛰어노는 요즘 시기를 비교해 보자면 후자의 보리스는 표정도 밝아지고 식욕도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제법 잘 뛰어놀고 놀고 나면 휴식을 챙길 줄 아는 아이예요.


털 빠짐/짖음
털이 길고 털 빠짐이 많은 편이라 평상시 빗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짖음은 거의 없으나 어쩌다 한 번씩 요구성 짖음이 나오기도 해요.


교육이 필요한 부분
아직 할 줄 아는 명령어는 없지만, 견사 문을 열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고 운동장에서 놀다가 견사에 들어가고 싶을 땐 문 앞에서 들어가고 싶다는 내색하고 운동장 문을 열어주면 견사로 찾아 들어갑니다. 하우스 훈련은 아니지만, 켄넬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서 겁이 나거나 불안하면 켄넬로 들어가려고 하곤 합니다. 움직이는 동체에 대한 둔감화 교육이 필요합니다.


건강 특이사항
알레르기는 없고, 현재 매우 많이 마른 편이라 집중 영양 관리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상적인 가족
보리스는 꼭 실외 배변을 해야 하므로 최소 하루 3번 이상 산책하러 나갈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가족을 만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다다 뛰어노는 활발한 성향보다는 보리스와 비슷한 에너지 레벨을 가진 동거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았던 아이였지만 지금은 사람 품에 안겨 더홈 운동장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 손길을 잘 받아들여 주고 있어요! 다만, 처음 보거나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보이기 때문에 집에 사람이 자주 방문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너무 많은 환경보다는 차분한 가정 환경의 소가족 구성원이 보리스에게는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진이나 영상
www.instagram.com/#위액트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