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배경
위액트는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읍의 어느 작은 동네에 울려 퍼지는 고통스러운 동물 비명 소리, 그리고 ‘한 남성이 알 수 없는 물건으로 강아지를 푹푹 찌르고 주둥이를 잡으며 학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을 급습하기 바로 전날, 위액트는 미리 현장 답사를 통해 미리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세 마리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조 당일 위액트는 이른 새벽 정읍으로 향했고, 정읍시청 축산과 관계자들과 함께 학대자를 만났습니다. 학대자는 증거 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개를 키우는 방법엔 문제가 없다며 발뺌했지만, 구조 현장에서 발견한 푸른 이끼가 끼어있고 파리들이 죽어있는 물그릇은 그동안 세 마리의 개들을 어떻게 대하며 지내왔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학대자와의 몇 차례 대립 끝에 학대자는 “개들을 다 치워라”라며 소유권을 포기했고 그렇게 결국 위액트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가장 어린 발발이 #주둥이를잡힌아이 쇼리와 구조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성견 2마리 온리, 춘리까지 총 세 마리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쇼리는 학대자에게 주둥이를 잡힌 채 학대당하다 구조된 아이로 구조 당시 매우 주눅 들어 있어 물을 마시기도 거부했고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발톱이 빠지는 등 작은 몸 곳곳에 학대의 한 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성격
쇼리는 학대 환경에서 구조된 친구이지만, 고맙게도 아직도 사람이 궁금하고 좋은 사랑 넘치는 강아지입니다. 사람의 손길, 스킨십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갑작스럽게 안거나 만지려 하는 행동은 좋아하지 않아요! 아직 어린 개린이이기에 앞으로 배울 것이 훨씬 더 많지만, 특유의 호기심과 발랄함으로 하나씩 가르쳐주면 금세 배울 수 있는 똑똑한 친구예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쇼리에게 유대감을 형성해 주면 누구보다도 귀엽고 애교 많은 반려견이 될 예정이니 천천히 쇼리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다가와 주세요. 보호자 앞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가끔 간식을 다 먹지 않았는데 동거견이 접근하여 뺏으려고 할 때는 살짝 으르렁거리며 지키다가 간식을 그냥 삼켜 버릴 때가 있어 현재 함께 하는 동거견과는 밥, 간식은 분리하여 급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밥, 간식 급여 시 주의하여 관찰하거나, 쇼리것은 조금씩 잘라서 급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쇼리의 경우 현재 이갈이 시기라 이가 가려운지 슬슬 뜯을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우드스틱, 개껌, 라텍스 장난감 등을 준비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친화력
사람을 무서워하면서 동시에 궁금해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꼬리를 치며 반가워하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냄새를 맡으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모습을 보이며 거리를 좁혀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낯선 사람이어도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곧 곁을 잘 내어주는 사랑둥이입니다. 요즘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손길도 잘 허락해주고 낯선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쇼리를 보면 너무 기특해요! 아직 낯선 사람이 안거나 들어 올리려 하는 행동은 무서워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이 많은 아이라 시간만 충분히 가진다면 금세 애교 만점 +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쟁이 쇼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점차 나아질 거라 믿어요 :) 사람 아기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고, 유치원생~초등학생 어린이들과는 잘 어울려 지냅니다.


개들과의 사회성
현재 함께 지내는 동거견 누나와 잘 지내고 처음 만나는 개 친구들에게도 먼저 서슴없이 다가갈 정도로 친화력이 좋아요!


고양이와 사회성
산책 시 동네 길고양이를 몇 번 본 적 있는데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요.


활동량
동거견 누나가 없으면 대부분 시간을 혼자 조용히 놀거나 잠을 자지만 누나와 놀이 시간이 되면 우다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곤 합니다. 쇼리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높아 1일 1산책이 꼭 필요해요! 현재 3차 접종 후 매일 산책 중이고 산책을 너무 좋아하는 쇼리는 줄 당김 없이 차분하게 산책도 너무 잘하고 아파트 입구에서 “집에 가자!”라고 말하면 스스로 알아서 집까지 잘 찾아가는 스마트한 견공입니다 :) 가끔 쇼리 시야에 수상해 보이는 사람(특히 성인 남자)을 발견하면 꼬리를 내리고 경계 태세를 갖추기는 하지만 짖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아요. 쇼리는 산책로에서 만나는 새들, 개 친구들을 봐도 짖지 않고 개 친구들과 인사 나누고 냄새 맡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산책하다가도 보호자와 눈을 맞추며 헤- 하며 함박웃음을 지어주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예요 :)


털 빠짐/짖음
털이 조금 빠지는 편이지만, 털 빠짐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예민한 반응 없이 빗질을 너무 잘 받아서 매일 빗질을 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죽은 털을 제거해주니 확실히 털이 덜 빠지는 것 같아요! 요구성 짖음, 헛짖음은 거의 없 집에 사람이 들어왔을 때 반가움을 표현하며 짖거나, 동거견 누나와 놀이 시간에 흥분하며 짖는 것 이외에는 시끄럽게 짖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보호자와 동거견 누나를 지키려고 짖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카시트에 타고 있는데 낯선 타인이 차에 타는 상황, 카페에서 이야기 중에 낯선 타인이 테이블로 다가오는 상황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짖을 때가 있습니다.


교육이 필요한 부분
동거견 누나를 따라서 패드 위에 곧잘 배변 활동을 합니다. 가끔 패드 가장자리에 쉬야를 하는 귀여운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패드 배변 적중률은 80% 이상으로 실력이 좋은 편이랍니다. 패드를 조금 넓게 2~3개를 깔아 주신다면 적중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자기 이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름을 부르면 바로 반응하는 편이라 평상시에는 콜백이 잘 되는데 놀이에 빠져 흥분 상태일 때에는 50% 정도 반응하기에 이 부분은 좀 더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 본격적인 하우스 훈련을 해본 적은 없지만, 켄넬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은 없고 현재 하네스, 목줄은 적응 훈련 중인데 거부감 없이 잘 착용합니다! 사람의 언어 중 앉아, 안돼, 밥 줄까? 는 정확하게 알아듣고 반응하며 먹을 것에 대한 욕구가 있는 편이고 눈치가 빠르고 영리해서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을 하나씩 잘 교육해준다면 개인기천재 개린이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건강 특이사항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눈물이 자주 나는 편이라 매일 닦아주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가족
쇼리는 학대받은 기억은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또 교감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랑이 넘치는 아이예요. 아직은 무서운 게 조금 더 많은 쇼리에게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듬뿍 주며 지난 아픈 기억을 잊게 해줄 수 있는 세심하고 마음 따뜻한 가족을 꼭 만났으면 해요! 그리고 동거견 누나 바라기인 쇼리는 누나와 함께할 때는 깨발랄 에너자이저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누나가 유치원에 가는 날이나 미용을 하러 집을 비우면 어쩐지 기운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임시 보호를 왔던 첫날도 주눅 들고 우울해 보이던 쇼리의 꼬리를 꼬리콥터 돌리게 만들어 준 대상도 바로 동거견 누나였습니다. 가끔 보호자 (임보 엄마/아빠)를 두고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서로 질투하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남매 대전을 벌이긴 하지만 쇼리에게 누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쇼리의 경우 외동으로 지내기보다는 나이, 덩치가 비슷한 동거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다견가정이 쇼리에게는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본격적으로 산책이나 외부 활동을 해보지는 않았으나 차멀미하지 않아 앞으로 캠핑이나 여행 등 다양한 외부 활동도 가능해 보입니다. 퍼피시기의 중요성을 이해하시고 적극적으로 사회화를 시켜주실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가족, 앞으로 경험할 것도 배울 것도 많은 쇼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되는 가족이면 더 좋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덩달아 행복해질 만큼 밝고 쾌활한 쇼리에게 앞으로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겨줄 수 있는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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