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배경
냉장고 문을 열자, 죽은 개들의 사체가 쏟아져 나옵니다. 실온에 방치된 부패한 사체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눈이 아릴 정도로 가득한 암모니아 가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방 안. 생활 쓰레기와 오물들로 발 디딜 곳조차 없는 이곳은 바로 사람들과 30여 마리의 개가 함께 살고 있는 '집' 이었습니다. 수천 마리의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바닥에서 겨우 숨을 내쉬며 누워있는 아이, 집안 곳곳에 흩어진 쥐똥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어린 강아지, 털에 엉겨붙은 배설물 때문에 얼굴조차 분간하기 힘든 아이들.. 부산 애니멀 호더의 지옥같은 집에서 위액트는 수호를 포함, 14마리의 친구들을 구조했습니다.


성격
사람 아기들이 처음 말문이 트이고 나면 '이게 뭐야?' 병에 걸린다고 하죠.구조 후에 넓은 세상을 처음 만난 수호는 이제 막 말문이 트인 아기처럼 호기심이 넘치고, 궁금한 것들을 차분히 탐색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이 장난감은 뭐야? 처음 보는건데..' 매일 열심히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 물고 다니는 모습들을 보면 그런 수호의 매력이 한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과의 친화력
수호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탐색하기보단 조심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침착한 아이입니다. 특히나 사람에게는 더욱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수호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이 만져주면 참고 받아주긴 하지만 그루밍 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개들과의 사회성
개 친구들과는 아주 잘 지냅니다.


활동량
성향이 차분하고 아주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도록 하루 1회 정도의 산책을 권장합니다.


교육이 필요한 부분
좁은 공간에 방치되어 갇혀 살며 산책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꾸준한 산책 교육이 필요합니다. 수호는 이제 막 산책을 위한 리쉬 적응부터 교육을 시작했으며, 교육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편으로 보입니다.


건강 특이사항
슬개골 수술 이력이 있습니다. 수술 후 지금은 문제없이 회복 되었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무리한 점프나 운동은 유의해주세요.


이상적인 가족
혼자서도 차분히 잘 놀기 때문에 동거견이 없더라도 문제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사람보다 개 친구와 익숙하게 잘 지내는 수호를 생각하면, 사람과 친화적으로 지내는 동거견이 있을 때 수호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배우는 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은 어떤 곳이야?'에 대한 수호의 궁금증에 '사랑'을 답할 수 있는 가족을 만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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