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배경
쓰레기장인지 집인지 구분이 안 되는 곳. 작디 작은 아기 강아지들부터 겁을 잔뜩 먹은 성견들까지 온갖 쓰레기와 분변 속에 숨어 있습니다. 살기 위해, 살고 싶어, 서로를 물어 뜯고 먹어 치우며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 몇 년에 거쳐 단 한마리도 남기지 않기 위해 여러 단체가 노력했고, 위액트에서 '얀'을 구조하였습니다.


성격
신나는 모험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진정한 바캉스라고 생각하는 얀. 여유로운 성품의 얀을 지켜보고 있자면, 마치 느리게 양반걸음을 걷는 선비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가끔 필 받으면 금세 흥부자가 되어 우다다다 뛰기도 하는 활기찬 모습도 보여주는 아이입니다. 얀 마음속에 있는 ‘신나기’ 스위치의 위치를 찾아 ‘딸칵’ 하고 눌러줄 수 있는 세심한 보호자를 만난다면, 차분한 얀이의 파티타임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사람과의 친화력
와~ 내가 아는 이모삼촌이당! 얀이는 몇 번 만나서 자신이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반갑다며 아는 척을 해요. 그리고 “이렇게 귀여운 얀이 요기 있어요!”라 말하는 듯 눈짓과 몸짓을 보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애교도 부려요. 처음 본 사람에겐 쑥스러운 듯 쭈뼛거리지만, 익숙해지면 친밀감을 드러내는 솔직하고 투명한 마음을 지닌 아이예요.


개들과의 사회성
얀은 자기처럼 차분한 성품의 친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꼭 차분한 성격의 친구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개들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 진중해야 한다는 선비다운 성품을 지녔습니다.


활동량
'선비는 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점잖은 얀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얀 선비에게는 천천히 걷는 하루 한 번의 산책이면 충분한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교육이 필요한 부분
아직 모든 사람과 산책을 하기는 어려워하고, 자기가 친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산책할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내향적 성향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교육방식은 힘들어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른 사람들과의 산책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건강 특이사항
심장 사상충 감역 되었던 이력 있으나 현재 완치된 상태입니다. 차량 멀미를 하므로 이동시 적절한 대처를 해주세요.


이상적인 가족
가족의 성향이 여유롭고 차분하다면 얀이 마음을 열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함께 지내는 동거견이 있다면, 동거견도 그와 비슷한 성향일 때 얀이 잘 적응할 것 같습니다. 다가가는 속도가 느린만큼 단단히 내실을 다지는 성격인 아이입니다. 얀과 함께 느긋하지만 단단하게 신뢰와 사랑을 쌓아가실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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